23일 풍림 생각
현재 시장에 대한 생각
우선 어제 하락으로 하락추세가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최근 패턴상 조정은 3거래일 정도로 이루어지는데, 어제 5거래일째 조정을 마치며 16일에 도지 뜬 이후로 추세가 뒤바뀌었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장기저항 밑으로 다시 내려왔고, 이건 최근 언급되는 200MA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중간에 잭슨홀이 있으니까 이거에 대한 불확실성을 급하게 반영하느라 이러한 모양새가 나왔을 수도 있어서 테크니컬하게 접근하기엔 좀 애매하긴 합니다.
다시 이제 기본적 이야기를 하자면 현재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레벨, 그러니까 나스닥 기준 12,900과 EUR/USD를 비롯한 Forex, 그리고 금리선물 시장과 장/단기 채권시장을 크로스해보면 레벨이 좀 뒤틀려있는 상황입니다.
주식시장이 높고, Forex는 그에 비해 리스크를 더 세게 반영했고, 금리선물 시장은 그대로입니다. 그러나 지난 패리티와의 사이에 굵직한 경제지표는 오히려 희망회로를 돌리게 해줬죠.
엄밀히 들여다보면 7월 22일에 EUR/USD 패리티가 깨졌고, 8월 22일에 다시 패리티가 깨지는 동안 주식시장은 연일 폭락을 하고도 +9.66%로 레벨이 높습니다.
따라서 Equity는 하방이 훨씬 넓고 가능성도 높지만, 헤지펀드들의 Short 포지션이 다시 많이 쌓여버린 점이 조금 애매하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 포지션들이 청산되는 과정에서 단기랠리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위에서 하방의 가능성이 높다고 표현한 것은 옵션들의 포지션 때문입니다.
옵션의 만기일이 지나서 미결잔이 대거 청산된 이후 VIX가 어제 급등했죠. 이번 VIX의 급등은 옵션의 펀더멘탈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도저히 설명 불가능한 부분입니다.
어쨌든 전 옵션 트레이더 출신으로서 이번 급등은 합리적이라고 보고있고, 그동안 과하게 억눌린 것에 대한 반등이라고 봅니다.
결국 키는 잭슨홀과 그 이후에 대한 반영인데, 파월이 무슨 말을 할지는 꽤 명확한 편이라 예상 밖의 발언이 나오긴 힘들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시장은 불확실성 제거로 일회성 반등이 나올 수도 있고, 다 알면서도 가격을 끌어내린 다음에 '파월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갖다 붙일 수도 있는 그런 확실한 방향성이 없는 애매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평소보단 조금 명확한게, 확실히 확률은 하방에 더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으로도 하방이 올 것이라는 뷰가 있으니 전 이 쪽에 걸어보기 위해서 NDX Short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Cross-Asset을 조금 더 해보자면, 오일이 좀 재미있죠. 오일의 경우 어제 사우디에서 감산드립이 나와버려가지고 당분간 오일 하방은 견고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동안 동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오일 상방을 보는 우리가 기다리는 건 '겨울'이죠. 가스 비용의 급등과 수요의 이전, 거기에 공급의 차질까지 더해지면 Over Demand에 준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CPI도 10월에 영국을 비롯하여 독일 등 유럽 전반의 비용 리세팅이 이루어져서 가스, 전기 비용이 말도 안되게 상승할 예정입니다. 영국에서 처음으로 중앙은행의 L자형 리세션 언급이 나온 이유가 때문이죠.
거기에 덧붙여서 Citi는 영국의 CPI가 18.6%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했는데, 만약 오일 가격이 상승할 경우 충분이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아직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는 아니라는거죠.
어쨌든 지금 오일 롱 - 주식시장 숏 전략은 타겟 3개월 기준 (or NDX 11,000) 꽤나 괜찮다고 보는데, 델타헷징을 얼마나 해야할지가 고민이긴 합니다. 요즘 오일의 상관관계 변동성이 극심해서요. 아마 시나리오를 짜고 그에 맞게 헷징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하면서까지 잡을만큼 매력적인 포지션이긴 하니까요.
아무튼 현재 시장에 대한 생각은 이렇고, 당분간은 좀 공격적으로 포지션을 구축해도 될 때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 잭슨홀에서 별 이야기가 안나올거라고 보고 있는 중이라 그렇고, 해봐야 MBS 매각드립 정도밖에 없는데 설마 이번 잭슨홀에서 이걸 할거라고 보고있진 않습니다.
따라서 포지션을 잡아놓고 잭슨홀을 지켜보면 되고, 시장이 '지금까지 시장이 행복회로를 너무 돌렸다. 이제 되돌릴 때다.'라고 반영하는지, '이미 잭슨홀 전에도 그렇게 될거 전부 알고 있었는데 무슨 상관?'이라고 반영하는지에 포인트를 잡으시면 됩니다.
출처 Kiki 메크로 ...
제 생각과 겹쳐지는 부분이 많은 글입니다
글중 언급된 "옵션의 만기일이 지나서 미결잔이 대거 청산된 이후 VIX가 어제 급등" 이 부분은 교육 옵션편에 추가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